[인터뷰] 잎샘 “너무 어려운 음악은 소통 어려워, 편하고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 하고 싶어”

입력 2022-02-25 16:33  


[정혜진 기자]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진정성 있는 가사 그리고 따뜻한 목소리가 녹아들어 있는 음악으로 위로와 공감을 주는 싱어송라이터 잎샘. 

몽환적이면서 매력적인 보이스로 촉촉이 감성을 적시는 잎샘은 2018년 첫 싱글 ‘안녕, 봄’을 시작으로 두 장의 싱글 앨범 ‘My Day’, ‘꿈이라면’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23일 EP 앨범 ‘4(four)’로 돌아온 그. 한 번 들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유니크한 음악과 중독성 강한 매력을 지닌 아티스트, 잎샘을 만났다.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화보 촬영은 처음이었는데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콘셉트로 다양한 모습을 촬영할 수 있어 좋았다.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라 시크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해보고 싶었는데 익숙하지 않아 어색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Q.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면

“싱어송라이터 잎샘이다.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곡을 쓰기 시작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Q. 근황

“이번 2월 23일에 발매된 앨범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기도 하고 EP 앨범은 처음이라서 신경을 많이 썼다. 본격적으로 자작곡을 쓰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들어주시는 분들이 좋아해 주실지 고민하며 작업했다”

Q. 싱어송라이터의 꿈은 어떻게 꾸게 됐나?

“어렸을 때부터 음악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처음엔 막연히 음악 감상하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 노래 부르는 게 좋아지고 가수라는 꿈이 생겼는데 하다 보니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곡을 쓰기 시작했다”


Q. 학창 시절 어떤 성격이었는지? 원래 음악에 두각을 드러냈었나

“표정 변화도 많지 않고 무뚝뚝한 편이었다. 친한 친구들 사이에선 장난도 치고 떠들기도 했지만 내향적이라 지금보다는 좀 더 낯을 가렸던 것 같다. 노래를 하고 싶다는 건 늦게 깨달았는데 왠지 부끄러워서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다”

Q. MBTI

“ISFP (호기심 많은 예술가)이다. 집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집순이 성향이다. 잘 맞는 것 같다”

Q. 첫 자작곡 소개

“‘꿈이라면’이라는 곡이다. 처음 작곡 작사에 도전하는 거라 어려웠던 만큼 발매하고 나서 보람 있었던 곡이다. 보컬적으로도 섬세하게 감정선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당시 멜로디가 떠오르지 않아서 괴로웠는데 갑자기 머리를 감으며 흥얼거리다가 만들어졌다는 비화가 있다”

Q.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은?

“‘도시사랑’이라는 곡이 애정이 간다. 시티팝이라는 장르를 해보고 싶어 만든 두 번째 자작곡인데 친구가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을 때 서울을 그리워하며 “나도 도시사람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었다. 처음엔 도시사람이라는 키워드가 마음에 들어 만들게 되었는데 만들다 보니 꿈을 위해 상경해서 타지생활을 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생각났다. 나는 비교적 적응을 잘해서 가끔 지쳐도 나아가는 지금 생활에 나름대로 만족했는데 주변 친구들은 자주 힘들어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서울살이가 그리 삭막한 것만은 아니라는 위로하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다”

Q. 내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다. 예전엔 지금보다 잔잔하고 차분한 발라드나 포크를 좋아했다. 최근 들어서는 좀 더 리드미컬하고 사운드적으로도 채워져 있는 알앤비, 팝 스타일을 좋아한다”

Q.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주로 얻나

“문득 떠올라서 쉽게 얻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창작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그러시겠지만 나는 영감을 얻으려고 부단히 애를 써야 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영화나 책을 많이 보고 서점이나 카페를 자주 간다. 가끔은 운이 좋게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얻어질 때가 있다”

Q. 음색이 정말 매력적이다. 다른 가수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음악적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음색이 따뜻하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부터 예쁜 음색에만 안주하게 될까 봐 보컬적으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다. 성량이 뛰어나거나 파워 있는 보컬이 아니기 때문에 섬세함을 많이 가다듬으려 연습했다. 또 여태까지 나온 앨범들이 각기 다른 장르와 스타일이기 때문에 들어주시는 분들께서도 최애곡을 다르게 꼽아주신다. 내 안의 모습들을 최대한 끄집어서 하나씩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내가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Q. 롤모델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꼽자면 김연아 선수를 말하고 싶다. 좋지 않은 환경이나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아니 어쩌면 그걸 넘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셨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존경한다. 감히 닮고 싶다고 말할 자신은 없지만 내 평소 성격 자체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집중하고 흔들리지 않으려고 무던함을 유지하려는 편이다. 좀 게으른 게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지 않을까 싶다”

Q. 친한 가수 동료

“같은 회사 소속인 싱어송라이터 정유빈과 친하다. 동갑내기 친구이고 취향이나 관심사가 비슷해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다”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샘 김님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감성적이면서도 따뜻한 음색이 매력적이시다. 사실 내 음악 스타일과 잘 맞는다면 어떤 분이든 영광이다”

Q. 음악 말고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은?

“아직은 음악에 집중하고 싶지만 나중에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자신은 없지만 뮤지컬도 해보고 싶다. 수단이 다를 뿐 표현을 한다는 건 같으니까 연기를 배우면 음악 하는 것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Q. 활동하면서 슬럼프가 찾아온 적은?

“공백기에 슬럼프가 왔었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고 지금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 오랜 기간 앨범이 나오지 않아 활동을 못 하는 점도 힘들었던 것 같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작업하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스타일이 너무 예쁘게만 노래를 부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런 내 보컬을 경계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앞으로의 방향이 확신이 안 섰다. 결과적으로 지금 회사를 만나 방향을 잡고 잘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Q. 보통 쉬는 날 무엇 하는지

“주로 집에 있는 편이다. 예전엔 혼자 독립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취미도 있었다. 최근엔 집에서 시집을 읽거나 넷플릭스를 본다. 먹는 걸 좋아해서 맛집을 가는 것도 좋아한다. 북적한 곳보단 조용한 분위기에 숨겨진 맛집을 찾아가는 편이다”

Q. 앞으로 들려줄 음악은 어떤 모습인가?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멋진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예전엔 예쁘고 밝은 서정적인 음악을 했지만 사실 스타일이나 성격 면에서도 나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 애써 예쁜 척했었다. 앞으로는 멋지고 러프한 느낌의 곡들을 들려드릴 예정이다. 나중에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음악도 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편하고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쉽다는 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음악이 너무 어려우면 소통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적당한 균형이 중요한 것 같다. 음악은 소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만의 스타일로 이야기하며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천유신
헤어: 코코미카 주형 디자이너
메이크업: 코코미카 유미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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