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결재' 대장동 문건 확보" vs 與 "빈 깡통 요란해"

입력 2022-02-25 14:35   수정 2022-02-25 14:37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뿐"이라고 반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빈 깡통이 요란했다"며 "국민의힘이 선보인 기자회견은 대통령선거를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옛날 선거로 회귀시키려는 '국힘쇼'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 공개로 잘 설명됐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의 힘이 답해야 할 때"라며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파도 파도 국민의힘만 나온다는 '파파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책임자였던 정민용 기획팀장의 대장동 문서 보따리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며 "지난 2월 13~14일께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옆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걸 익명의 제보자가 발견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취재진에게 2016년 1월 12일 자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현안보고' 문서를 꺼내 보이면서, 화천대유 관련 인사 녹취록을 바탕으로 당시 정민용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팀장이 이재명 성남시장과 독대해 결재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원 본부장은 "검푸른 색 천 가방 속에 문건이 수십 건 들어 있다. 일부는 물에 젖거나 낡아서 훼손돼 있었다"며 "문건에서는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을 발견했고, 2014년에서 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보고서, 결재문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직접 결재했던 결재문서 다수와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수사 및 재판에 대응해 작성된 문건 또는 자체 회의를 했던 관계 문서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원 정책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3개의 문건은 수사팀이 작년에 압수했고, 그중 공소사실 관련 2건은 재판의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라 그 밖의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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