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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고통, 저소득층이 1.3배 더 크다

입력 2022-02-27 17:20   수정 2022-02-28 01:09

물가 급등에 따른 고통은 저소득층일수록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물가 상승이 생활필수품인 식재료와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태열 한국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소득 계층별로 계산했다. 그 결과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 물가 상승률은 3.60%였지만 상위 20%인 5분위에선 2.66%로 파악됐다. 1분위와 5분위 사이 차이가 0.94%포인트에 이른다. 이외에 △2분위 3.26% △3분위 3.09% △4분위 2.88% 등 소득 수준과 물가 상승폭은 반비례했다.

다른 연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8년 학술지 사회보장연구에 게재된 ‘소득계층별 물가상승에 관한 연구’에서는 1997년 이후 10년간 소득계층별 주 소비 재화의 물가상승률이 다뤄졌다. 빈곤층, 중산층, 부유층을 구분해 나눠 이뤄진 조사에서 빈곤층이 다른 계층보다 소비를 많이 하는 재화 5개 중 4개가 물가 상승률이 높은 품목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유층의 소비가 많은 재화 5개 중에는 1개만 높은 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5% 올랐지만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3.2%, 식료품 등 신선식품지수는 6.2% 상승했다. 소득이 적을수록 전체 소비에서 생필품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물가 급등에 따른 피해를 가장 크고 빠르게 받는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공급망 혼란이 부각되면서 계층별 물가 상승폭 차이는 희미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1년 한 해만 놓고 보면 과거와 달리 계층별 물가 상승폭 차이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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