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민용의 독대 결제 서류와 남욱 진술 등의 증거들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인 사실'을 정확히 가리키고 있다"고 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수사를 앞두고 몰래 버린 '이재명 후보가 결재한 대장동 서류뭉치'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민간업자 수익을 걱정했다'는 남욱의 진술이 공개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민용은 남욱이 꽂아 넣은 성남도시관리공단의 파트장에 불과하다"며 "유동규조차 수많은 산하기관의 임원에 불과하다고 발을 뺐던 이 후보다"라고 했다.
이어 "왜 산하기관 직원에 불과한 정민용을 독대하는가"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정민용이 성남시의 관련 부서를 건너뛰고, 이재명 시장에게 직보한다는 것은 '이재명-유동규-정민용-김만배-남욱'이 모두 ‘원팀’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결재서류의 내용도 김만배 일당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며 "1공단 공원 부지와 대장동 부지를 결합 개발하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었는데, 1공단 공원부지 사업이 소송으로 지연되자 결합개발을 풀고 대장동 사업부터 진행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공단 공원 부지와 대장동 부지를 결합 개발하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었는데, 1공단 공원부지 사업이 소송으로 지연되자 결합개발을 풀고 대장동 사업부터 진행할 수 있게 했다"며 "1공단 개발이 지지부진할 위험은 성남시가 부담하는 반면에, 김만배 일당은 대장동 사업의 신속한 추진으로 금융비용만 수백억 원 아꼈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남욱은 '정민용이 공모지침서를 미리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며 "그 공모지침서는 김만배 일당이 요구하는 그대로 유동규가 받아들여 작성한 것이고, 김만배 일당에게만 유리한 규정이 가득한데 이재명 시장이 다 알고 설계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남욱은 유동규, 김만배, 정영학과 대화하면서 “4,000억 원짜리 도둑질하는데 완벽하게 하자”고 했다"며 "남욱 스스로 도둑질이라고 할 정도의 불법 설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도둑들’과 이래도 연관성을 부인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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