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고향 간 이재명 "朴과 추진력 닮지 않았나"

입력 2022-02-28 18:30   수정 2022-02-28 18: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한다면 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좀 닮은 것 같다"고 자화자찬했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을 "경제발전도 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던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는 칭찬을 넘어, 자기 자신과 빗대고 있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28일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연설 시작부터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박정희가 산업화라는 공이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박정희 하면 떠오르는게 '한다면 한다'는 강력한 추진력인데, 좀 닮은 사람이 있어보이지 않나"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도 한다면 하는 강력한 실행력을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강력한 추진력이 경북 사람들의 DNA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자신을 각각 '암울한 미래'와 '깨어있는 밝은 미래'에 각각 비교하며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과거 민주당 거물 정치인 가운데서도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군부정권에 가장 비판적 모습을 보였다.

19대 대선 출마 당시인 2017년 1월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강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망가뜨렸고, 경제발전도 잘했다고 볼 수 없다"며 "공과의 비율을 따지지 말고 '잘못한 사람'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당시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공도 인정해야한다는 논리라면 일제가 한국을 침략해 철도를 깔았으니 공이 있다고 하고, 성격 좋은 강도에게는 좋은 사람이라고 해야 하나"고 비판했다.

2015년 문재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 현충원에서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을 때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부분의 유권자는 상황에 따라 지지를 표명할지 말지를 결정할 뿐 바꾸지는 않는데도, 상대 지지자를 탐내다가 제 지지자를 잃는 우를 자주 범한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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