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출대금 못받아…화물은 엉뚱배송"

입력 2022-03-01 17:47   수정 2022-03-02 00:5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우크라이나로 가야 할 화물이 엉뚱한 곳에 도착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을 가동한 지 5일 만에 국내 기업 101곳으로부터 138건의 애로사항을 접수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달 26일까지 35건에 불과하던 접수 건수가 이틀 만에 100건 이상 불어났다. 가장 많은 애로사항은 대금 결제(58.7%) 관련이었다. 이어 물류·공급망(31.2%), 정보 부족(7.3%) 등이 뒤를 이었다.

무협에 따르면 러시아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A사는 우크라이나 바이어와 연락이 끊겨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미 주문을 받아 생산한 제품을 고객사가 인수하지 않는 상황도 발생했다. 컬러강판 수출 상사인 B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체결된 계약에 대해서도 수출대금을 받지 못했다. 휴대용 가스버너를 수출하는 C사는 최근 선사로부터 “화물 최종 도착지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터키로 변경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무협 관계자는 “피해 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정부와 은행에 각각 수출자금 지원과 대출기한 연장을 신청했다”며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도 보상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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