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장 U턴…청년채용 증가, 스마트공장으로 활로 찾는 中企

입력 2022-03-02 17:24   수정 2022-03-03 00:41

냉장고, TV용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아주스틸은 지난해 필리핀 공장을 매각하고 경북 김천에 있는 6만6000㎡ 부지에 스마트 공장을 준공했다. 고객 맞춤형 생산을 위해 스마트 공장 도입이 시급했지만, 필리핀 현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수준으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제조한 강판의 고객사 호평이 잇따르자 올해는 중국 공장도 청산하기로 했다. 해외 값싼 인건비보다 더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는 “해외 공장 의존도가 줄어드는 만큼 글로벌 물류난을 해소할 수 있고 품질 경쟁력이 높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공장이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는 중견·중소기업에 매력적인 ‘생존 방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성 향상에 따른 비용 절감, 청년 고용 촉진,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소 등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기업의 생산원가는 평균 15.5% 줄어들었고 고용은 2.6명 늘었다. 산업재해도 6.2% 감소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은 각각 28.5%, 42.5% 상승했다.

스마트 공장은 진화한 공장을 뜻한다.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과정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으로 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변속기와 전기차용 감속기 등을 제조하는 화신정공은 스마트 공장 구축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야근과 주말 잔업을 없앤 사례다. 안전사고가 줄면서 청년 인재도 몰리기 시작했다.

아주스틸은 부자재 관리를 디지털화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손실을 만회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중장기적으로 제조 경쟁력이 약화하는 추세여서 스마트 공장 고도화로 1인당 노동 생산성을 높이려는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대규/민경진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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