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대출도 자유롭다"…주택 매수우위지수, 지방이 '싹쓸이'

입력 2022-03-04 14:36   수정 2022-03-18 16:33



최근 지방 중소도시에서의 주택 매수심리가 수도권 및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격이 오른 수도권과 광역시에선 수요자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데다 비규제지역에 해당되는데다 청약 및 대출자격요건도 비교적 자유로워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리브온’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주택 평균 매수우위지수는 50.1을 기록했다. 이중 지방 중소도시의 매수우위지수는 61.5였다. 반면 수도권은 48.8수준에 머물렀다. 5개 광역시도 40.4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전국 17개 시도 매수우위지수 역시 1위부터 6위 역시 모두 지방 중소도시가 차지했다. 강원도가 9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81.7), 충남(72.5), 제주(69.6), 전북(64.5), 경남(63.7)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각각 7위(55.5)와 11위(45.2), 12위(42.2)였다.

지방 중소도시의 매수 우위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가격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 전년 말 대비 가격상승률(전용면적 기준)은 2.90%, 3.16% 수준에 머물렀다.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5.22% 올랐다. 지역별로는 충북 아파트가격이 6.9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원도(6.27%)가 그 뒤를 이었다.

분양시장에서도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이 경북 포항시 북구 일원에 분양했던 ‘포항자이 디오션’은 1순위 101가구 모집에 1만2526여명이 청약해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우건설이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공급했던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 40블록'도 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 및 광역시는 단기간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해 잠시 숨을 고르는 분위기”라며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부동산규제의 칼날을 피해간 지방 대다수 지역들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들어서도 강원 강릉와 전남 장흥, 경남 양산 등 지방 주요도시에서 신규 분양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삼부토건은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244의 7 일대에 짓는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3개동, 총 234가구(전용면적 73~84㎡) 규모로 건립된다. 지대가 높아 중간층 이상에선 동해바다 조망(일부가구 제외)도 가능할 전망이다. 강릉의 지역명소인 주문진해수욕장과 영진해변도 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창건설은 전남 장흥군 장흥읍에 ‘장흥 줌파크 더 센트로’ 견본주택을 4일 개관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6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2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장흥초교를 비롯해 장흥중, 장흥여중, 장흥고 등을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수변에 형성된 장흥천변체육광장, 탐진강 둔치공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은 이달 중 경남 양산시 평산동에서 ‘양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7개 동 총 405가구(전용면적 70·84㎡) 규모다.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중심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지난해 7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선정됨에 따라 향후 인접 광역도시와 공통 생활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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