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체조 선수 이반 쿨리아크가 유니폼에 'Z' 표식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이 대회 평행봉 경기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일리아 코브툰이 1위, 카자흐스탄의 밀라드 카리미가 2위, 러시아의 이반 쿨리아크가 3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을 딴 쿨리아크는 그의 유니폼에 'Z' 기호를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
'Z' 기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및 러시아의 승리를 나타내기 위해 착용하는 기호다.
우크라이나에서 포착된 러시아의 탱크와 군용 차량에도 Z 표식이 있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Z는 승리를 의미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FIG는 지난 6일 "이반 쿨리아크의 충격적인 행동에 따라 체조 윤리재단에 징계 절차를 신청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FIG는 지난달 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기, 국가 등의 사용을 금지한데 이어 추가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
조치에 따라 7일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선수, 심판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FIG 주관 대회나 FIG가 허가한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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