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OS 논란, 갤노트7 발화 사건 데자뷔?…경영진 나설까

입력 2022-03-09 11:41   수정 2022-03-09 11:42


삼성전자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의무화 논란에 6년 전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까지 소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왜 GOS를 강제했는지 따져보면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발화·발열 문제라는 점 때문이다. 곧 열리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이 직접 사과할지도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GOS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고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GOS는 게임 어플리케이션(앱)을 시행할 때 스마트폰의 과도한 발열을 잡기 위해 성능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기능이다

업계는 이번 GOS 논란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겪었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나, 갤럭시S21 발열 논란이 연상된다고 보고 있다.

전작 갤럭시S21은 발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갤럭시S21의 최고 사양 폰인 울트라에서 유독 발열 문제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의 SW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단말 발열 개선' 사항을 포함시켰다.

더 거슬러 올라가 2016년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까지 거론된다. 당시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갤럭시노트7이 계속 발화하면서 논란됐다.

이 사건 때문에 삼성전자가 사용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게 됐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의 발열을 잡기위해 과도하게 GOS를 강제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이번 GOS 논란과 관련해 "안전에 관해서는 타협점을 찾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6년 전 갤럭시노트7 발화 당시에는 직접적으로 소비자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면, 갤럭시S22의 GOS 논란의 경우 광고와 달리 '안전'을 이유로 사용자들의 이용을 강제로 제한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갤럭시노트7 논란 당시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전량 리콜하고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당시 무선사업부장이었던 고동진 사장도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모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내린 결단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소액 주주들 일부가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반대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있는 만큼 경영진의 직접적 사과가 오는 16일 주주총회에서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A씨는 "GOS 논란 때문에 소액주주지만 목소리를 내려 한다. 주주로서 기업이 잘 되기 위해 채찍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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