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총장, 1년 안돼 중도하차?…'윤석열 사단' 檢요직 복귀하나

입력 2022-03-10 17:15   수정 2022-03-11 00:37

검찰 출신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면서 검찰 조직 역시 대대적 변화를 맞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법조계에선 김오수 검찰총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영전한 인사들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검사들이 앉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 정부 출범 후 검찰이 격변기를 겪을 것이란 전망의 배경엔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검찰 개혁’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비리 사건 수사 등을 두고 검찰과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친여 검사들을 대거 발탁한 전력이 자리 잡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020년 1월 취임 직후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 측근을 줄줄이 좌천시켰다.

조 전 장관 사건 수사 등을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사법연수원 27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맡았던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26기) 등이 지방 ‘한직’으로 밀려났다.

반면 친여 성향인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오수 검찰총장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도 친여 인사로 분류된다.

법조계에선 김 총장이 부임한 지 1년도 안 돼 물러날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의 임기는 2023년 6월까지다. 1993년 김영삼 정부부터 2017년 문재인 정부까지 여섯 차례 치러진 대선 직후 검찰총장이 바뀐 것은 두 차례다.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김각영 전 총장(32대)이 취임 5개월 만에 물러났다. 김수남 전 총장(41대)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다음 날인 5월 1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임기를 7개월 남겨둔 시점이었다.

검찰 조직 개편 과정에서 윤석열 사단으로 통하는 ‘특수통’ 검사들이 중용될 것이란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한동훈·박찬호 검사장을 비롯해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25기),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28기),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29기),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29기) 등 윤 당선인이 과거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특별수사를 맡았던 시기에 손발을 맞췄던 인물들이 요직에 복귀할 만한 후보로 꼽힌다.

한 검사장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발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한 검사장에 대해 “이 정권에서 피해를 많이 봐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면 안 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그를 중용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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