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1일 14: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여성 빅사이즈 전문 쇼핑몰 공구우먼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700억원 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공구우먼은 지난 7~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5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외 29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신청 수량 기준 28%가 희망 가격(2만6000~3만1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가격의 하단 대비 30% 낮은 금액이다. 공모주식 수도 140만주에서 112만주로 축소했다. 회사 측은 희망공모가 기준 364억~434억원을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공모 규모는 224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1019억~1215억원에서 734억원으로 낮아졌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의 불안정성과 위축된 투자 심리가 공모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구우먼은 1세대 플러스 사이즈 여성 의류 전문 기업이다. 0~9까지를 뜻하는 사명은 모든 여성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의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회원 수 44만 명을 확보했다. 온라인 중심의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실적도 성장세다. 2020년 매출 326억원, 영업익 5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16억, 영업익은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성장률은 2020년 33%, 2021년 40%대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16.5%에서 2021년 20%대다.
공구우먼은 상장 후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해외사업부를 꾸려 영문 일문 중문 등으로 된 자사 몰도 구축했다. 디자인 연구소 중심의 제품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패션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14일~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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