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하늘·땅·사람이 이루는 조화…앙리 마티스 '춤Ⅱ'

입력 2022-03-11 17:27   수정 2022-03-12 00:17


춤은 가장 원초적인 표현 수단이다. 서로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는 원무(圓舞)는 그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형태다. 원무는 춤추는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화합과 조화의 움직임이자 창조와 파괴, 계절의 순환 등 자연의 원리를 표현하는 매개다.

야수파의 선구자 앙리 마티스(1869~1954)가 1910년 완성한 ‘춤Ⅱ’는 원무를 소재로 한 그림 중에서도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힌다. 단순한 선으로 표현한 다섯 남녀의 벌거벗은 몸은 부드럽게 원을 그리고, 리드미컬한 움직임은 대지의 곡선과 어우러진다. 하늘의 푸른색과 대지의 녹색, 인간의 붉은색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화폭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마티스는 이 작품에 대해 “내가 추구하는 유일한 이상인 조화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제각기 다른 형상과 색이 만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광경은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대선 정국을 지나온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모두가 손을 맞잡고 통합과 화합의 미래로 나아가라는….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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