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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우크라 사태 장기화 여파에 '털썩'

입력 2022-03-14 10:20   수정 2022-03-14 10:21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19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37%) 내린 1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29%) 내린 6만9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기아는 장중 6만8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원가 부담, 공급난 지속 등 대외적 악재에 자동차 업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재료 비용 상슴 부담, 부품 공급난 지속 등으로 자동차 업황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對)러시아 자동차 관련 수출 비중은 40.6% 수준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현지 수요가 감소해 러시아 내 현대차 생산법인을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 판매법인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영업환경의 악화로 인해 실적 추정치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물류·원재료 비용 부담 확대, 러시아 생산 및 판매 훼손 시작, 반도체 부족 지속, 중국 지분법 손익 적자 기여 증가, 미국 소비심리 둔화 등 영업 환경 악화가 확인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2022년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11%, 9%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양사의 2022년 실적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공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해 유의미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후 확인되고 있는 대외 영업 환경 악화를 반영해 대규모 눈높이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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