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가 급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에코프로비엠, 천보 등 소재주까지 하락세는 광범위하다. 주요 매도 주체는 외국인이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은 쉽지 않은 만큼 최소 하반기까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외국인이 2차전지주를 계속 내다팔고 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최근 3거래일간 순매도액만 5620억원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삼성SDI도 7거래일 연속 팔았다. SK이노베이션도 전날까지 20거래일 중 17거래일이 외국인 순매도였다. 소재주도 마찬가지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도 악재다.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배터리 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소재업체 대부분은 원자재 가격을 고객사에 전가하는 계약을 맺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소재 가격 변동에 자유롭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를 위주로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최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면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국내 밸류체인에 악재가 된 영향도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보급형 LFP 배터리 전기차를 확대하고 있다.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이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여전히 불안한 것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완성 배터리와 소재 업체들이 공격적인 증설과 투자 계획 발표를 내놨다. 대부분 2023~2024년부터 실적에 반영되는 호재다. 올해는 이렇다 할 이벤트가 보이지 않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도 올해보다 내년이 나아지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기대를 주가가 반영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내년 실적 개선세도 하반기에 반영될 수 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주요 2차전지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급격히 낮아지며 1년 전 수준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갔다는 점도 반등론의 주요 근거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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