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은 김성균 화학물리학과 교수(사진)팀이 자연 소재인 한천(우뭇가사리 등을 끓여서 만든 끈끈한 물질)과 나노셀룰로스로 친환경 태양광 해수 담수화 소재를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김 교수팀이 개발한 친환경 태양광 해수 담수화 소재는 자연에서 얻는 소재인 한천과 나노셀룰로스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진은 “한천은 물 흡수성이 뛰어나 소재 내부로 물을 잘 전달하면서도 담수화 과정 중 내부에 염이 축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장 실험 결과 실제 일사(태양에너지의 세기) 조건에서 ㎡당 하루 평균 5.9㎏(일사량에 따라 최대 13.3㎏)의 담수 제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9일간의 테스트 후에도 소재 내·외부의 소금 농도에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소재는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만들어져 사용 후 폐기하면 자연 분해돼 환경오염을 발생시키지 않고, 회수·재생 후 재사용도 가능하다”며 “네 번의 재생 과정에서도 효율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소재 단가가 ㎡당 0.27달러에 불과한 데다 제조 과정도 매우 단순해 가구·마을 단위의 소형 담수화 설비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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