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구본상의 도전…"K방산도 혁신 벤처 키워야"

입력 2022-03-15 17:31   수정 2022-03-16 00:58

국산 지대공(地對空) 미사일 천궁Ⅱ 개발업체인 LIG넥스원이 유진투자증권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를 공동 조성한다. 펀드 투자를 통해 방위산업과 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유망 혁신기업을 발굴하겠다는 구본상 LIG 회장(사진)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LIG넥스원과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4일 LIG넥스원 경기 판교R&D센터에서 방산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구 회장과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과 고경모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LIG넥스원과 유진투자증권은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우주, 신소재뿐 아니라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 등 방위산업과 민수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를 공동 조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자본으로 방산 분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첫 사례라는 게 LIG넥스원의 설명이다.

올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와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은 LIG넥스원은 다른 중동 국가에도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드론 개발 등 민수산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탁월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 회장의 설명이다. 천궁Ⅱ 개발·양산에도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기아 등 대기업뿐 아니라 다수의 혁신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확한 펀드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회사는 1000억원을 목표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이 우주항공, 유도무기, 감시정찰, 통신장비, 항공·전자전 등 분야에서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에 유진투자증권의 금융 전문성과 펀드 운용 능력을 접목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 조기 발굴 및 성장 지원 △우수기업 방위산업 진출 지원 △양사 간 네트워크 교류 등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벤처투자펀드가 우수한 기술력과 탁월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발전과 혁신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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