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자주 마렵거나 어렵다면 '전립선 비대증' 의심

입력 2022-03-16 15:05   수정 2022-03-16 15:06


전립선비대증은 중년을 넘어선 남성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부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신체 노화 과정에서 크기가 커지면서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 많이 생긴다. 50대 50%, 60대 60%, 70대 70%가 앓을 정도다.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서구화된 식단, 생활습관, 흡연, 노화 등도 꼽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남성호르몬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
○소변 자주 마렵거나 어렵다면 의심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자체만으로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문제는 커진 전립선이 요도 부위를 압박하면서 생기는 배뇨장애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빈뇨), 소변이 가늘어지거나(세뇨), 참기 어려울 정도로 소변이 마렵거나(절박뇨), 야간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야간뇨) 증상이 생긴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심하면 혈뇨는 물론 급성 요폐(尿閉)로 이어져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의심되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일 경우 약물치료를 권장한다. 알파교감신경차단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을 사용하면 전립선 크기를 줄여 소변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 증상 개선 효과인 만큼 수술도 고려해봐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 치료법으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있다. 요도에 방광내시경을 삽입한 뒤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는 수술 방식이다. 다만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하다 보니 요도·사정관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요실금과 발기부전,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10분 시술로 배뇨장애 개선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는 최근 주목받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이다. 기존 수술법이 칼로 조직을 절제하거나 레이저로 전립선을 태웠다면 유로리프트는 특수 금속실로 제작된 결찰사를 이용해 전립선을 당겨 묶어 요도 공간을 확보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출혈 위험을 없애고 소변줄 착용이 필요 없으며 1회 시술로도 배뇨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 10여 분 시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국소마취로 시행되는 것도 장점이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2015년 보건복지부 신(新)의료기술로 지정되는 등 안전성도 입증했다. 프라우드비뇨기과의 이지용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은 322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소변속도는 평균 8.6에서 12.9로 50% 이상 증가했고 방광 내 잔뇨량 또한 평균 89.6에서 67.2로 25%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립선 크기·모양 달라…맞춤 치료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개인마다 전립선 크기나 비대해진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립선 크기가 80g 이상이거나 전립선 중엽이 과도하게 발달해 올라와 있는 환자는 유로리프트 단독 시술보다 복합 시술을 하기도 한다. 최소한의 결찰사로 비대해진 양 측엽 전립선을 결찰하고 플라즈마 기화술을 이용해 전립선 하단 부분의 중엽을 제거하는 식이다.

사용되는 결찰사 수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비용도 절감된다.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만큼 오랜 경험 및 다양한 시술법을 갖춘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프라우드비뇨기과는 400회 이상 유로리프트 시술을 집도하며 명성을 인정받았다. 이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이 원장은 “전립선 크기와 모양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인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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