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와 조 후보는 2018년 서울교육감 선거 때도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바 있다. 그 결과 박 후보가 36.2%, 조 후보가 17.3%를 득표해 46.6%를 얻은 조 교육감에게 밀렸다.
당시 박 후보와 조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53.5%로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보수진영이 패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두 후보는 단일화 실패의 원인을 두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은 두 후보를 비롯해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이다.
조 후보는 지난 14일 교추협이 단일화를 위해 연 1차 토론회에 불참했다. 교추협은 오는 25일 두 번째 토론회를 열고, 여론조사 등을 거쳐 이달 안에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 후보의 참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보진영에선 조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다른 후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교육계에선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높은 인지도를 가진 조 교육감이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조 교육감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 특채 의혹 재판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 회장은 이날 한국교총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정관에 따라 교총 회장직은 권택환 수석부회장(대구교대 교수)이 대행한다.
서울과 함께 교육계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경기교육감 선거는 아직 후보 윤곽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진보진영에선 이재정 현 교육감이 출마 입장을 뚜렷이 밝히지 않은 가운데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선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수/최세영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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