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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다녀와서 씻지도 않은 손으로…공용 식기 세균주의보 [건강!톡]

입력 2022-03-19 17:34   수정 2022-03-19 17:53



최근 한 식당을 찾은 손님은 테이블 공용식기 통이 비어있는 모습에 '수저통이 비어있다'고 말했다. 직원으로부터 "손님들이 화장실 다녀온 뒤 만지작거려서 위생을 위해 치웠다. 인원수에 맞게 가져다주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화장실에서 마주친 이들이 마스크는 꼼꼼하게 착용해놓고 정작 볼일을 본 후 손을 씻지 않고 나가는 모습에 경악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나도 헬스장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본 뒤 손도 씻지 않고 나와서 바벨바를 잡고 운동하는 사람을 보고 비위가 상한 적이 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연구팀이 미국 대학에서 화장실을 사용한 남녀의 손을 씻었는지 조사한 결과 남성의 15% 여성의 7%는 손을 씻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학 전문가들은 감염증 예방의 기본은 비누로 손을 잘 씻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증 예방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지금 '너도나도 만지작만지작하는 식당 수저통'의 세균 번식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손님들은 집었던 젓가락을 다시 넣거나 코를 푼 손으로 만지기도 한다. 공용 이쑤시개는 다른 이쑤시개를 만지지 않고 한 개를 꺼내기는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서 공용식기 세균 실험을 한 결과 공용식기를 5초 동안 만졌을 뿐인데 테이블 전반에 세균이 흩어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플라스틱이나 유리 등 단단한 물체에서도 최대 9일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한다. 즉 공용 수저에 묻은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실험 후 전문가는 식당 내 수저 개별 포장은 물론 컵 등 식기도 누군가가 나누어주기보다는 각자 처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일상 속 세면대, 문 손잡이, 난간, 책상 등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곳을 1일 1회 이상 소독하고 휴식시간에 환기를 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 교육이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습관을 가진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유아기부터 손씻기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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