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추정치 상향·기관 매수…1분기 '깜짝 실적' 종목은?

입력 2022-03-20 17:14   수정 2022-03-28 15:51

올해 1분기 마무리를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시장 추정치를 훌쩍 넘어서는 실적을 내는 종목에는 기관 수급이 유입되며 주가도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으면서 최근 기관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대형주가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닝 서프라이즈 낼 대형주 찾아라”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 이후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았다”며 “서프라이즈 고확률(70% 이상)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2019년 1월 이후 코스피지수를 56%포인트 웃도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자체 개발한 예측 모델을 활용해 매 분기 서프라이즈를 낼 확률이 높은 30개 종목을 추려내고 있다. 과거 서프라이즈 기록 횟수, 최근 실적 증가율,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변화율, 기관 수급 등을 감안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500위에 포함되는 대형주 위주로 종목을 선별한다. 최근 3년 동안 ‘고확률(70% 이상)>중확률(50~70%)>저확률(50% 미만)’ 순으로 누적 성과가 좋았다. 고확률군이 코스피지수를 56%포인트, 중확률군이 20%포인트 초과하는 누적 수익률을 냈다. 반면 저확률군은 지수를 -2%포인트 밑돌았다.

서프라이즈를 낼 확률이 높다는 것은 증권가의 실적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와 괴리율이 크다는 얘기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종목일수록 초과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엇보다 대형주를 늘려야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종목들을 동일 가중 방식으로 운용하면 시장 수익률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일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는 롯데쇼핑(92.3%), HMM(81.3%), 현대글로비스(79.2%), 에쓰오일(74%), 삼성화재(71.3%), LG이노텍(70.3%), BGF리테일(66.7%), 삼성SDI(66.4%), SKC(65.8%), SK이노베이션(65.7%) 등이 꼽혔다.
이익 컨센서스 흐름과 기관 수급도 봐야
주가 수익률을 높이려면 실적 서프라이즈 확률에 더해 애널리스트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지, 기관 수급이 유입되는지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들어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면서 정보력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기관이 매수세를 보일 때 주가 수익률이 좋은 경향이 있다”며 “실적 서프라이즈로 오버슈팅(급등)이 나온 종목들은 추정치를 평균 이상으로 높이는 ‘아웃라이어’ 애널리스트가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이 50% 이상인 종목 중 최근 한 달 동안 1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고 기관 매수세가 나타난 종목에는 롯데쇼핑, 현대글로비스, LG이노텍, BGF리테일, GS건설, 현대해상, KT, 네이버 등이 있다. 롯데쇼핑은 한 달 동안 EPS 컨센서스가 40% 올랐고 현대글로비스 4.1%, LG이노텍 2.1%, BGF리테일이 2.5% 상향 조정됐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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