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 번 들어가면 못 벗어나…국가 미래 위한 결단"

입력 2022-03-20 17:33   수정 2022-03-21 01:07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용산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는가.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입주해서 근무를 시작할 생각이다.”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하는가.
“(이전 비용이) 1조원이니 5000억원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근거가 없다. 국방부를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이사하는 비용과 리모델링 예산을 기획재정부가 뽑았는데 118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을 이전하는 데 합계 252억원 정도다. 경호처 이사 비용은 99억9700만원이다. 한남동 공관(육군참모총장)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경호시설을 (설치)하는 데 25억원이다. (총합) 496억원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합참을 남태령으로 옮긴다고 해도 신규 청사를 지어야 한다.
“합참을 바로 이전한다는 뜻이 아니다. 제대로 만들어서 아주 효과적이고 쾌적한 여건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군사기능 공백 해결책은 있는가.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해서 국방 공백이 생긴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과거에 (군에서) 근무하고 충분히 경험 있는 분들이 (이전) 계획을 세웠다. 국방부에도 네트워크 시설이 있지만 합참에도 있다. 가장 이른 시일 내에 가장 효율적으로 이전을 완료해서 안보에 지장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코로나 피해 회복 등 민생 사안도 많은데.
“코로나19 손실보상과 시급한 민생 문제는 별개다. 인수위에서 최우선으로 민생 문제를 다룰 것이기 때문에 뭐가 앞이냐 뒤냐 보기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공관에서 집무실까지 출퇴근하면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교통 통제하고 들어오는 데 한 3∼5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출퇴근)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시민에게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화문 시대’가 어려운 점이 왜 공약 과정에서는 검토가 안 이뤄졌는가.
“광화문 인근 지역에 거주하거나 빌딩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불편이 세밀하게 검토가 안 된 것 같다. 광화문으로 가게 되면 청와대를 100% 개방하는 것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거의 재앙 수준이라고 봤다.”
▷청와대 주변은 개발이 안 되고 있다. 용산 개발에는 영향이 없는가.
“청와대 주변 개발은 고궁들이 있는 경관 지역으로 개발 제한이 있다. 고궁 때문에 이뤄진 경관 제한은 존중하지만, 많이 풀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방부 주변 지역은 원래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의한 제한을 받고 있다. 그쪽(용산)에 있는 새로운 건물 신축이나 아파트 신축도 제한된 범위에서 해왔고 추가적인 제한은 없다.”
▷경호 패러다임의 변화 검토는.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 체계도 좀 바꿔나갈 생각이다.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이 국민들이 공원에 산책 나와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정신적인 교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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