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천천·태화강역 일대…친환경 생태공원 탈바꿈한다

입력 2022-03-21 17:50   수정 2022-03-22 00:38

울산 도심을 흐르는 여천천과 삼산·여천 매립장, 돋질산 등 태화강역 일대가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생태숲을 조성하고 하천의 수질을 개선한 뒤 인근 수소복합허브와 연계해 울산의 주요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심 속 생태숲, 청정하천 조성
울산시는 2027년까지 2400억원을 들여 태화강역 일대에 ‘숲의 바다’라는 이름의 울산 대표 생태숲을 조성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삼산·여천 매립장 부지는 태화강과 여천천이 만나는 지역으로 1970년대 말까지 자연 상태 습지였다. 하지만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까지 쓰레기를 매립하면서 자연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울산시는 삼산·여천 매립장 부지에 메타세쿼이아와 은행나무로 이뤄진 ‘선사의 숲’, 대나무와 억새, 갈대, 상록수와 활엽수를 활용한 ‘현재의 숲’으로 조성한다. 여천천과 연계한 수생식물원과 산책로, 전망대 등도 함께 꾸민다.

여천천은 도심 속 청정하천으로 조성한다. 여천천 하류에 2027년까지 하수처리장을 건설해 도시 개발에 따른 하수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존 관로를 활용해 고도 정화 처리된 방류수를 공업탑 인근에서부터 여천천 하천 유지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여천천에 지금보다 두세 배 많은 유량을 확보할 수 있어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태화강과 여천천을 연결하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태화강에서 여천천·동천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녹색 둘레길도 조성한다. 매립장과 돋질산을 아우르는 생태숲 조성 사업에는 55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복합허브와 연계
울산시는 이 사업을 삼산·여천 매립장 바로 옆에 있는 태화강역의 수소복합허브 조성 계획과 연계해 태화강역 주변을 수소 기반 문화·관광·자연이 어우러진 울산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태화강역 광장에는 수소 도시를 상징할 수 있는 수소 상징물을 설치하고, 수소공원과 수소유람선 선착장을 잇는 수소길 조성 등에 나선다. 태화강역은 지난해 말 부산~울산 간 동해선이 개통된 이후 하루 최대 1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지역 대표 광역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울산시는 철도·버스·트램을 연계하는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를 세우고 수소트램 실증, 1인용 이동 수단(퍼스널모빌리티)과 수소버스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태화강역 인근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조성하고, 태화강 물길을 UAM 전용 항로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대표 관문인 태화강역 일대를 친환경 생태·에너지 관광거점으로 적극 육성해 생태·관광 자원이 부족한 울산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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