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2일 10: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의 올 상반기 정기 평가를 앞두고 금융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 폭이 가팔라지면서 금리 위험 전가가 쉽지 않은 일부 금융사들의 신용도가 위태로워져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정기 평가 관련 금리 상승, 상환 유예, 자산건전성을 중점적으로 보기로 했다.
은행의 경우 코로나19 민감 업종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부실화 위험과 차기 정부의 금융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주로 살필 계획이다. 보험은 개선된 수익성 유지 여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규제 부담 완화 수준을 보기로 했다.
카드와 캐피털은 각각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자산건전성 영향을 관찰할 예정이다.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자본완충력 유지 여부와 고위험자산 익스포저 비중도 카드와 캐피털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은 업황 하강에 따른 수익성 저하 수준이 향후 신용도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업종 공통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과 재무안정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금리 상승의 영향은 업종별로 차별화 돼 나타나고 있다.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이자마진을 확대하고 금리역마진 부담을 낮춰 은행이나 보험업에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경쟁 강도나 규제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통한 금리위험 전가가 어려운 카드나 캐피털사의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조달만기가 운용만기보다 짧으면 이런 영향이 더 커진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금융지원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질 부실위험을 고려해 충당금 적립과 자본적정성 관리가 충분한 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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