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사내이사 재선임…"신사업 매출 30조 목표"

입력 2022-03-23 10:38   수정 2022-03-23 10:39


LG화학의 주주총회가 LG에너지솔루션 분할 이후 주가 하락 이슈에도 큰 무리 없이 끝났다. 1대주주 LG가 지분 30%를 보유한 데다 배당금을 전년 대비 20%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든 안건이 가결됐다. 최근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과 상장 이슈로 크게 하락했다. 1년 1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50만원을 밑돌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주총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지분 6.8%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신학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개인 주주들 역시 주가 하락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지분 약 30%를 보유한 ㈜LG인 LG화학은 신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권봉석 LG 부회장은 새로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이현주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조화순 연세대 교수도 사외이사를 수행하게 됐다.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전년 대비 20% 늘어난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신 부회장은 "수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뤄냈다"며 "기존 사업 투자와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기회 탐색을 활발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집중해 2030년까지 30조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인 전지 재료, 지속가능한 솔루션, 글로벌 신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매년 설비투자비(CAPEX)에 4조원 이상 집행하고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은 연평균 30% 성장해 오는 2030년 30조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극재와 분리막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부가 소재는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기회 탐색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솔루션에 대해선 "재활용 제품, 바이오 원료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에너지 트랜지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신약은 항암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ESG(환경·사회적·지배구조) 리더십 확보, 고객경험 혁신을 LG화학의 목표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탄소중립 성장을 오는 2050년에서 2030년으로 20년 앞당기고, 2050년에는 '넷제로'를 달성할 것"이라며 "리더들의 강한 의지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방위적 협력을 이끌어 철저한 기술 개발과 계획을 통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료의 채취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 평가하는 환경 전 과정 평가(LCA)를 계획하고 있다"며 "탄소 경쟁력을 사업경쟁력으로 연계하는 동시에 고객들 탄소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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