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만드는 대구의 미래

입력 2022-03-27 15:30   수정 2022-03-27 15:31

대구시는 민선 6기인 2014년부터 5+1 신산업 혁신에 나서 어느 도시보다 빨리 산업 전환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의 전후방 산업 여건과 미래산업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대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한 결과다.

2014년에서 2019년까지 5+1신산업(광 제조업 10인 이상 중핵업종 기준. 단 ICT산업의 경우 중핵+연관업종)의 연평균 부가가치 성장률을 보면 의료 22.8%(전국 평균 9.1%), 로봇 14.5%(5.8%), 정보통신기술(ICT) 8.6%(4.5%), 물 8.4%(4.6%), 에너지 25.6%(7.4%), 자동차 1.4%(-1.0%)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현재 대구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 가운데 3곳이 신산업 분야 기업이다.

또 2019년 기준 5대 신산업 분야 660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총 3조5000억원으로, 대구 제조업(10인 이상 기업) 전체 부가가치의 39.5%를 차지했다.

최근 디지털 전환의 본격화, 데이터 신산업 창출,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도입 확산으로 ‘데이터’가 주도하는 경제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터 산업은 데이터 생태계의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공급-중개-수요시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디지털화의 진전에 따라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로봇, 물, 의료, 스마트시티 등 대구의 5+1 신산업 성장이 의미 있는 성과를 많이 내고 있지만 앞으로 이를 더욱 고도화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할 때다.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데이터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데이터가 없는 디지털 기술은 아무 소용이 없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에 근거해 사고나 고장을 미리 파악하고 정비하는 예지 분석기술도 가능해야 한다.

대구는 한국지능정보사회연구원 등 다양한 데이터 관련 국책기관이 있다. 의료, 뇌 질환, 자동차, 물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데이터가 계속 집적되면서 전국 최고의 데이터 기반을 구축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대구는 다양한 데이터를 집적해 스마트시티로 다가가고 있다. 2019년부터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와 협력해 첨단운전자 보조장치를 택시 등 차량 1013대에 설치했다. 도로·교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4차 순환선 내 교통정보 수집용 폐쇄회로TV(CCTV)를 현재 100개소에서 2023년까지 260개소로 확대하고 인공지능으로 교통량을 분석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교통량 예측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신호 제어, 차량흐름 분산 유도, 보행자 주의 알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차 신기술 확보 및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동차산업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으로 자동차 산업 경쟁력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이런 변화와 강점을 활용하면 대구를 데이터 산업의 거점 도시로 조성할 수 있다. 이 분야 전문기업들을 특화 육성해 지역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대구는 5+1 산업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데이터 거점도시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윤석열 정부도 대구의 강점을 살리는 제도적, 물리적 인프라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 데이터로 만드는 기회의 도시, 대구의 미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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