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체계적인 인프라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다소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는 오는 5월까지 검단신도시, 화성 비봉지구 등에서 약 1만19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택지지구는 대규모 주거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 토지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조성하는 땅이다. 공공기관이 택지를 개발하면 민간 개발업체가 해당 토지를 사 아파트를 분양하는 방식이 많다. 통상 수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을 이룬다. 기존 주거지를 개발하는 정비사업과 달리 조성 단계에서부터 층수, 평형, 아파트 및 단독주택의 비율이 정해진다. 인구와 교통량을 고려해 조성하는 만큼 각종 생활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신도시는 규모가 330만㎡보다 큰 택지지구다. 일반적으로 택지지구에 비해 용적률이 낮고 녹지율이 높아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신도시와 택지지구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일부 지역엔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들어서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 각각 22.3%, 13.9% 올랐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공사 중인 검단신도시의 경우 작년 7월 입주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전용 84㎡는 지난달 7억83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9000만원) 대비 두 배가량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 단지는 청약 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 1월 호반건설이 경기 오산 세교지구에서 공급한 ‘호반써밋 그랜빌 2차’는 최고 40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DL이앤씨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 역시 평균 43.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특히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자의 경우 교육, 교통, 공원 등 각종 기반 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있고 합리적 분양가가 책정되는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분양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했다.
경기 화성시 장안지구에서는 반도건설이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1595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남양 현대·기아차 연구소가 인접하고 장안첨단·주곡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깝다. 금성백조건설은 화성 비봉지구에 ‘화성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917가구)를 이달 공급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 용지가 인접해 있어 교육 여건이 좋다는 평가다.이 밖에도 파주 운정신도시에는 대방건설의 ‘운정신도시 6차 디에트르’가 공급된다. 경기 오산세교2지구에서는 오는 5월 단지 분양이 잇따른다. 라인건설이 ‘이지더원’(1068가구), 금강주택이 ‘금강펜테리움’(762가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