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우울 치료하세요"…서울시, 청년 7000명 마음건강 챙긴다

입력 2022-03-27 18:18   수정 2022-03-27 18:21

서울시가 불안, 우울감,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보기 위한 ‘청년 마음건강 관리’ 지원 대상자를 올해 연 7000명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지원대상 2000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2019년 청년이 제안한 ‘청년자율예산’ 사업으로 시작돼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지금까지 누적 지원 대상은 5000여 명에 달한다.

서울시가 올해 청년 마음건강 관리 지원 대상자를 크게 늘린 것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급증해서다.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대가 전 연령대 중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자살 생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25개소를 통해 진행된 청년 상담 건수도 2019년 4만여 건에서 2021년 10만여 건으로 2년 새 2.5배 증가했다.

서울시는 올해 '사전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 검진도구'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 도구는 마음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성격검사 도구로 의료 및 상담분야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참여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맞춤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청년들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마음건강 관리 앱'도 만든다. 정신과 전문의가 진행하는 습관형성 지원, 인지왜곡 수정, 행동중재의 치료 등을 온라인 프로그램화한 것이다. 시는 하반기 중 일반군 및 준위기군 청년 500명에게 시범적으로 적용해 담당 상담사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 청년의 마음건강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고위기군에 대한 특화된 집중관리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심리장애 치유에 특화된 ‘임상심리사’를 신규 위촉하고, 전문적 정신치료가 필요한 청년에게는 시 협업 의료기관(224개소)과 연계해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 1인당 8만원의 치료비도 지원한다.

올해 참여자는 4차례에 걸쳐 모집한다. 1차 참여자 모집 규모는 2000명으로, 오는 30일까지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접수 받는다. 마음건강 지원이 필요한 만 19~39세 서울청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이 느끼는 우울감은 가족과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청년 마음건강 관리사업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전문화·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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