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승세가 4분기 연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1년 뒤 서울 지역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음식 배달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는 2000원 이하로 조사됐다.
소비자 태도지수의 구성요소인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 분기 대비 5.9포인트 하락했고, 미래 경기 판단지수는 10.5포인트 상승했다. 1년 후 서울 지역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로는 ‘코로나 완화에 따른 일상회복’과 ‘대선 후 기대감’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물가예상지수는 149.6으로 전분기보다 16.7포인트 상승해 지난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연구원 측은 “모든 소득계층과 연령대에서 물가예상지수가 전 분기 대비 최소 13.0포인트 이상 올랐다”며 “연 가구소득 2400만원 미만 가구에서는 전 분기 대비 26.5포인트 올라 전 소득계층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고 했다.
다만 주택을 구입하기에 적정한 시기인지 판단하는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 대비 10.3포인트 감소한 46.4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배달 횟수는 월 3∼5회가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 6∼10회(24.1%), 월 1∼2회(22.7%) 순으로 나타났다. ‘월 15회 이상’ 배달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응답도 7.4%를 기록했다. 배달서비스 이용 방식은 ‘배달 플랫폼 앱 또는 웹사이트’가 86.3%로 가장 많았다. 전화주문 방식도 35.2%가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3개월간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들 가운데 52.3%는 배달음식 및 배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배달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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