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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200만원 받고 우크라에 '탱크' 넘기며 항복한 러시아 군인

입력 2022-03-28 17:05   수정 2022-03-28 17:06


한 러시아군 병사가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넘겨주고 항복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더 선은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고문이자 러시아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시민운동가인 빅토르 안드루시프가 최근 페이스북에 "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건네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루시프는 페이스북에 한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미샤'라는 러시아 병사가 항복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사진 속 미샤는 벌판에 엎드려 항복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그의 옆에는 총을 겨눈 우크라이나 군인이 서 있는 모습이다. 두 사람 뒤에는 미샤가 직접 몰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전차가 서 있다.

안드루시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몇 주간 러시아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항복 권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항복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군사 장비를 인도하는 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미샤도 이 메시지를 받은 뒤 항복하기로 결심하고 약속 시간과 장소에 탱크를 몰고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샤는 "다른 병사들은 모두 집으로 도망갔다"며 "식량도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부대는 매우 혼란스럽다"고 러시아군 상황을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미샤에게 TV와 전화, 부엌, 샤워 시설 등이 갖춰진 곳에서 생활 시설을 제공하고, 전쟁이 끝난 뒤 1만달러(1225만원)와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고전을 겪고 있자 전쟁터에서 도망치는 탈영병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일부 러시아 병사들은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자기 다리에 총을 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 300명이 전투 명령을 거부하고 도망쳤다"고 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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