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주도로, 위험 구간 확 줄었다

입력 2022-03-28 18:08   수정 2022-03-29 00:40

울릉도 일주도로가 새롭게 단장한다. 이 도로는 2019년 완공 후에도 낙석, 산사태, 너울성 파도 영향 구간이 많아 온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울릉도 관광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28일 울릉 서면 남양리에서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준공을 기념하는 ‘남양터널 개통식’을 했다. 2단계 공사는 내달 말 모두 완료된다.

국가지원 지방도 90호선인 울릉 일주도로(전체 40.5㎞)는 2019년 3월, 55년 만에 전면 개통됐다. 울릉읍 저동항에서 북면 천부리(11㎞) 이동시간을 기존 30분에서 15~20분으로 단축했다.

일주도로가 개통됐지만 도로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구간이 드물고, 도로 폭이 좁아 대형 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 등 자연재해로 교통이 통제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 때는 일주도로 남양터널 안으로 바다 쪽에 있던 50t 테트라포드와 바위가 실려와 통행이 중단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경상북도는 사업비 1771억원을 투입해 기존 도로 21.1㎞ 구간에 터널 5개소(1729m), 피암 터널 4개소(360m)를 새로 건설했다. 1, 2차로인 도로도 일괄 2차로로 확장 및 포장했다.

이날 2차로로 개통한 남양터널(연장 459m)은 그동안 1차선 터널로 차량 교행이 되지 않아 진출입을 알리는 신호등을 통해 운영돼 왔다. 신호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은 불편하고 사고 우려도 컸다.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신호등이 그간 울릉도에서는 차량 진출입을 알리는 용도로 해안가 터널 2곳 입구에 있었지만, 이번 확장 공사로 울릉도에서 신호등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상북도와 지역 국회의원, 울릉군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당초 예정보다 4년 앞당겨 공사를 할 수 있었다”며 “나머지 구간도 도로 안전기준에 맞게 개선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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