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규종 경희대 교수 유족, 장학금 20억 쾌척

입력 2022-03-28 17:53   수정 2022-03-29 00:23

10년 전 세상을 떠난 한 대학교수의 유족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대학에 거금을 쾌척했다. 28일 경희대에 따르면 2012년 별세한 이규종 경희대 명예교수의 부인 김인선 씨(사진)는 최근 장학금 20억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고인의 아호를 따서 ‘운연(雲淵)장학기금’이라는 이름으로 힘든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5일 열린 기부식에서 “(남편은) 가족 사랑 외에는 ‘경희 사랑’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경희대와 관련한 것은 작은 일이라도 온 힘을 다해 봉사했다. 붐비는 경희의료원을 보니 남편의 헌신이 빛을 본 것 같아 마음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힘든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보탬이 되길 원한다”며 “남편의 모교 사랑 정신을 본받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명예교수는 1961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해 사무처장, 출판국장, 신문방송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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