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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尹 회동' 숨은 가교는 김부겸

입력 2022-03-28 23:45   수정 2022-03-29 06:37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 성사에 김부겸 국무총리가 ‘숨은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26일 서울 모처에서 윤 당선인과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며 신속한 회동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윤 당선인은 김 총리와의 비공개 회동 직후인 27일 문 대통령과의 만찬 일정을 공개했다. 김 총리의 중재가 통한 것이다.

김 총리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윤 당선인과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받고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터키·카타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청와대와 당선인 측 모두와 긴밀하게 소통해왔다. 이에 16일 오찬 회동 불발 이후 냉랭했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관계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김 총리는 윤 당선인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윤 당선인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대구고등검찰청으로 사실상 좌천됐을 때 친분을 쌓았다. 당시 김 총리도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여서 두 사람은 자주 술자리를 가지면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적인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김 총리를 ‘부겸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둘은 서울대 동문으로 김 총리는 1958년, 윤 당선인은 1960년생이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친분 때문에 한때 ‘윤석열 정부’에서도 김 총리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윤 당선인도 24일 김 총리 유임설이 나오자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다. 이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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