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약개발 속도…美 임상만 5건

입력 2022-03-29 17:16   수정 2022-03-30 00:46

LG화학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로 미국에서 두 번째 임상에 나선다. 미국 임상은 모두 5건으로 늘어난다.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시장인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LG화학은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ASH 치료 후보물질 ‘LG203003’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NASH는 술과 관계없이 간에 지방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간암, 간경변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하지만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다.

LG203003은 간 지방 축적을 막는 약물이다. 하루 한 번 먹는 약이어서 환자 편의성이 높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 약물은 하루 두 번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

간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발현을 막는 LG화학의 또 다른 NASH 치료 후보물질(LG303174)은 미국 임상 1상 막바지 단계다. 올해 임상 2상 진입이 목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다양한 원리로 작용하는 NASH 신약 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은 2029년 20조원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비만, 당뇨, 관절염, 항암제(임상 1상), 통풍(임상 2상) 치료제로도 미국에서 임상하고 있다. LG203003 임상이 시작되면 LG화학이 가지고 있는 총 11개 임상 단계 후보물질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개가 미국 임상을 진행한다.

LG화학은 2019년 미국 보스턴에 연구법인을 세우고 현지에서 임상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2017년 생명과학사업본부(옛 LG생명과학)가 LG화학에 흡수합병되면서 신약 개발에 투입할 자금을 확보해 미국에서 동시다발 임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려면 미국 FDA 문턱을 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임상을 강화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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