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GS 발상지 'K기업가정신 전당' 된다

입력 2022-03-29 17:21   수정 2022-03-30 01:17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 창업주의 모교인 경남 진주 지수초등학교가 ‘기업가정신 센터’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지수초 1세대로 시작된 한국 기업 100년사를 기념하고 새로 배출되는 기업인을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 시설로 꾸며졌다. ‘K기업가정신의 전당’이라 부를 만한 공간이 생긴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9일 경남 진주시 지수면 옛 지수초 부지에 ‘K-기업가정신센터’(사진)를 열었다. 이날 지수초 운동장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권영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 등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진주는 LG 구인회 회장, 삼성 이병철 회장, GS 허만정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창업주가 집중적으로 배출된 지역”이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가정신의 수도인 이곳에 세워진 센터가 기업가와 예비창업자들에게 체계적 교육과 성찰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수초는 1921년 개교해 1980년대 당시 국내 100대 기업 창업주 30여 명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병철·구인회 회장과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이 모두 지수초 1회 입학생이다. 이들이 학교에 다닐 당시 함께 심고 가꿨다고 전해지는 ‘부자 소나무’는 지금도 센터 본관으로 바뀐 초등학교 건물 앞에 남아 있다. 구자경 LG 명예회장,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등도 지수초를 졸업했다. 지수초는 2009년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결정이 나면서 인근 송정초와 통합됐다.


이날 개소한 센터는 본관 교육동과 전문 도서관 및 체험센터 등 건물 두 동으로 구성됐다. 본관 1층은 전시관, 2층은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1층의 1전시관은 ‘K기업가정신의 뿌리’가 주제다. 1세대 글로벌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을 소개한다. 2전시관은 ‘K기업가정신의 숲’을 주제로 한국 경제 100년사, K기업의 역사, 유니콘 기업의 기업가정신 등을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관람객이 자신의 기업가정신 유형을 알아보고 기업가정신을 정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교육장에서는 대학생 및 예비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일반 시민 등으로 구분해 각 교육 대상 특성에 맞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할 계획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 단체나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창업보육기관의 신청을 받아 1박2일 집중 체험 교육을 운영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한국형 기업가정신 확산의 구심점이 될 만한 교육·전시 공간을 만들기로 하고 2019년 7월 진주시와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약 5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지수초 건물을 리모델링한 본관을 개소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이 2000년 기증해 지은 체육관은 기업가정신 전문 도서관으로 변모했다.

진주=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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