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높아진 데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8.30포인트(0.97%) 오른 35,294.1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08포인트(1.23%) 상승한 4,63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4.73포인트(1.84%) 뛴 14,619.6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의 영향력이 더 강했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이날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 뒤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는 즉각 실시된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진행했으며, 러시아 측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전날 5년물 국채금리와 30년물 국채 금리의 역전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필요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발언이다. 실제 하커 총재는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은 시장에 하나의 신호일 뿐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완벽한 도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S&P500지수의 주요 11개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 업종만 내렸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이 2.74%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시간외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진전 소식 덕에 부킹닷컴(4.18%), 카니발(2.783%), 라스베이거스샌즈(2.85%), 보잉(3.00%) 등 여행과 항공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68.8%로 하락했다. 전날에는 74.9%를 기록했다.
6월 회의에서 50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77%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날에는 80%를 웃돌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3포인트(3.72%) 하락한 18.90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