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 화재 대비

입력 2022-03-30 09:39   수정 2022-03-30 09:52


 -질식소화덮개·물 분무창 등 특수장비 도입
 -화물창 내부 열·연기 감지기 설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분리 선적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해상운송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 선내 맞춤형 대응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등 완성차의 해상운송 물동량 증가에 따라 차량 화재에 특화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한국선급(KR)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화재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운용중인 자동차 운반선에 질식소화덮개와 물 분무창 등 소화를 위한 특수 장비를 순차적으로 배치한다. 질식소화덮개는 특수코팅한 불연성 재질의 천으로, 불이 난 차량에 덮어 산소 유입을 막아 불을 끄고 열과 연기를 차단하는 장비다. 덮개는 2014년 노르웨이에서 개발됐으며 화재 발생 시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입증돼 소방서 등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이번에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에 배치되는 덮개는 선박 환경에 맞게 개선한 제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선적 차량 크기의 다양성을 고려해 대형 SUV까지 덮을 수 있는 질식소화덮개를 배치할 계획이다.

 물 분무창은 철문이나 콘크리트벽 내부 등의 좁고 밀폐된 공간을 관통해 화재가 발생한 부위에 직접적으로 물을 뿌릴 수 있는 관과 노즐로 이뤄진 소화용 장비다. 1m 이상의 긴 관을 차에 꽂으면 차체 하부까지 근접해 물을 뿌릴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내 화재 예방을 위해 화물창 각 데크에 CCTV를 설치하고 화재 위험을 초기에 인지할 수 있도록 선내 열·연기 감지기를 설치했다. 전기차의 경우 단위 면적 당 무게가 무겁다는 점과 화재 시 효율적인 진압을 위해 가능한 선박 하부 층에 선적할 계획이다. 해당 층은 비교적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차량의 고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선내 저층부에 선적되는 만큼 선체 무게중심도 낮출 수 있다. 또한, 사고 화재예방 및 비상 상황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연 2회 이상 대응 훈련을 의무화했으며 선원 안전을 위한 화재대피용 마스크도 배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안에 운용중인 모든 자동차 운반선에 화재 대응 시스템을 도입해 운송 과정에서 안전성을 보다 더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90척에 달하는 선대, 8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엔 약 25만대의 전기차를 운송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45% 안팎을 점유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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