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찾은 '아무도 없는 매장'…현대백화점 실험 통했다

입력 2022-03-31 11:49   수정 2022-03-31 11:50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2월 '더현대 서울'에 선보인 무인매장을 10만명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더현대서울 소재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50명이 매장을 찾은 셈이다.

특히 전체 방문객의 85%가 30대 이하 소비자로 집계돼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의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스스로 찾아보고 제품을 탐색하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며 "주말에는 입장 대기가 800번대까지 이어질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커먼 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정보기술(IT)전문 기업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업해 만든 무인매장이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표방, 패션잡화와 생활용품 및 굿즈(상품) 등 200여 개 상품을 판매한다.

소비자는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출입과 결제를 하면 된다. 고객이 앱에서 QR코드를 인식해 매장에 입장한 후 상품을 가지고 나가면 사전에 등록한 결제 수단으로 대금이 자동 지불되는 방식이다. 자동결제는 매장 천장에 설치된 40여 대의 인공지능(AI) 탑재 카메라와 150여 개의 무게 감지 센서가 고객을 추적해 이뤄진다.

주황색을 활용한 독특한 매장 디자인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온라인상에서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퍼지며 MZ세대 유입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언커먼 스토어는 지난해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우수 디자인 상품선정’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점포에 언커먼 스토어 2호점을 개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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