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들어 롯데그룹주가 외부 변수와 개별 호재가 맞물리며 고공행진했다. 지난 한 달간 롯데렌탈(15.39%), 롯데쇼핑(12.31%), 롯데칠성(10.64%) 등 그룹 내 주요 기업 주가가 골고루 상승했다. 롯데지주도 이 기간 11.53% 올랐다.
그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회사는 롯데칠성이다. 31일 5.81% 오른 18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리오프닝 시점을 맞아 실적 전망이 좋아지는 데다 자산 가치도 부각되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개발 규제 완화로 ‘금싸라기땅’이라 불리던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롯데칠성이 보유한 서초동 부지 면적은 4만2312㎡에 달한다.
실적 전망도 좋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조정되면서 음료와 주류 양쪽 시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427억원)는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 내 핵심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합병을 통해 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글로벌 원가 상승으로 인한 우려에도 주가 타격이 제한적이었다.
롯데렌탈은 대기업의 중고차 B2C(기업 대 고객) 시장 진출 허용을 계기로 수혜주로 떠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롯데렌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중고차 B2C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13.9%를 취득하기도 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와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생태계를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주요 기업 지분을 팔고 나간 만큼 그룹 사업을 재편하고 주가를 부양하려는 의지도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