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못하는 브루스 윌리스? 알고 보니 '실어증'…"최악 연기상 철회"

입력 2022-04-01 19:27   수정 2022-04-01 19:28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골든 라즈베리가 그에게 수여한 '최악 연기상'을 철회했다.

골든 라즈베리 재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루스 윌리스를 '최악 연기상' 수상자로 선정했던 것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골든 라즈베리 재단은 미국 아카데미상 하루 전날 한해 최악의 영화와 좋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를 뽑아 상을 수여한다.

올해 골든 라즈베리는 브루스 윌리스가 8편의 저예산, 스트리밍 전용 영화 등에서 최악의 연기를 보여줬다면서 그에게 최악 연기 부문 특별상을 줬다.

그러나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에 걸려 인지 능력 저하로 정상적인 연기를 펼치기 어려웠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재단은 최악 연기 부문 특별상을 철회하기로 했다.

골든 라즈베리상 공동 설립자인 존 윌슨과 모 머피는 성명을 통해 누군가의 건강 상태가 그 사람의 의사 결정과 연기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 상을 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브루스가 건강상 문제를 겪었고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았다. 이것이 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의 은퇴를 공식화했다.

최근 윌리스와 영화 작업을 했던 감독들은 그가 주변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사를 소화하는데 문제를 보였다고 전했다.

영화 '화이트 엘리펀트'의 한 제작진은 "때때로 브루스 윌리스는 대사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꼭두각시였다"고 전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제시 존슨 감독은 역시 "윌리스 측에 배우의 상태를 묻자 '현장에 있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지만 촬영을 점심 전에 마치고 일찍 들어가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특히 브루스 윌리스는 영화를 찍던 도중 왜 자신이 촬영장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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