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를 하지 않고 목줄이 풀린 중형견 4마리가 소형견을 물어 죽이고 견주를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공원 앞 사거리에서 A씨(53)의 하운드 4마리가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푸들과 그 견주 B씨(49)를 공격했다.
A씨가 개 목줄을 채우며 산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운드 4마리가 B씨의 소형견을 보고 갑자기 달려든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입마개를 하지 않았던 A씨의 개들은 B씨의 푸들을 여러 차례 공격했고, 이를 제지하는 B씨의 손가락과 손목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크게 다친 B씨의 푸들은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를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해 견주로서 주의 의무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단, 하운드의 경우 동물보호법상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견종에 해당하진 않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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