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안전한 투자를 위해 엔데믹 수혜주를 선별하는 네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먼저 중국보다는 미국, 유럽 의존도가 높은 기업 투자를 권했다. 세계 각국의 방역 체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줄어들고 있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병원, 대중교통 등 제한적 장소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방역 수준을 완화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상하이 봉쇄령까지 내린 상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올해 마스크를 벗긴 어려울 것 같다”며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기업의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했다. 한국 화장품업계의 중국 시장 의존도는 50%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엔터 업종이 꼽힌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JYP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4사의 합산 공연 매출 부문은 2019년 대비 5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핵심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엔터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관련 사업 성과도 연내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번째로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을 골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증권은 주요 조건을 충족하는 ‘엔데믹 수혜주’로 하이브, JYP(엔터), BGF리테일(편의점), 대한항공(항공)뿐만 아니라 의료기기도 꼽았다. 올해 4월부터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면 보톡스, 임플란트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임플란트 시술 수요는 이미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했으나 향후 해외에서의 학술행사, 임상 교육 등을 통한 대면 마케팅으로 해외 채널망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관심 종목은 덴티움과 바텍을 제시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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