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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진석 추기경 '미공개 원고 유고집' 나온다

입력 2022-04-07 17:53   수정 2022-04-07 23:45

지난해 4월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사진)의 미공개 원고를 묶은 유고집이 이르면 이달 말 출간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21일부터 1주일간을 1주기 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추모 미사, 사진전 등을 개최한다.

7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의 1주기를 기리는 유고집을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상반기 발간하기로 했다. 정 추기경이 선종 직전까지 집필하던 원고로, 공개되지 않은 글이다. 신앙 생활에 대한 생각 등을 담은 수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출간일과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것으로 종교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을 맡고 있는 허영엽 신부가 원고를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추기경은 생전에 활발한 저술 활동을 했다. 총 51권(역서 14권)을 발간했다. 《정진석 추기경의 행복 수업》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장미 꽃다발》 등이 대표작이다. 특히 《교회법해설》 등 교회법전을 직접 번역하고 해설서도 펴내 교회법의 대가로 통했다.

정 추기경은 발명가를 꿈꾸며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지만 1950년 6·25전쟁을 겪으며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 1961년 사제품을 받고 1970년 6월 청주교구장에 임명됐다. 만 39세 때 최연소 주교가 됐고, 2006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 추기경으로, 1969년 임명된 김수환 추기경 이후 37년 만이었다. 지난해 사제가 된 지 60년 만에 선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을 정 추기경 추모 기간으로 정했다. 27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의 주례로 추모 미사를 연다. 30일 오전 10시30분에는 정 추기경의 묘지가 있는 경기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이 미사는 손희송 주교의 주례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 1주기를 기리는 사진전과 유품전 등도 열 예정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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