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는 누구인가…거시경제·금융에 의원배지까지 '하이브리드형'

입력 2022-04-10 18:13   수정 2022-04-11 01:12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실력 우선’ 조각 기준에 딱 들어맞는 인사로 꼽힌다. 33년간 경제관료로 일하며 전문성을 쌓았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며 정무 감각과 조정 능력도 보여줬다. 새 정부의 공약과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 높다.

추 후보자는 행정고시 25회 출신이다. 관료 시절 거시정책과 금융정책 등을 두루 섭렵했다. 초기 경력은 옛 경제기획원(EPB)에서 쌓았다. 물가정책국, 경제기획국, 경제정책국 등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1999년 세계은행에서, 2006~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에서 근무하며 국제감각도 키웠다.

OECD에서 돌아온 뒤에는 주로 금융분야에서 일했다. 재정경제부(기재부 전신)에서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을 지내며 카드 사태와 외환은행 매각 실무를 담당했다. 2011~2013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을 지내며 부동산 정책 등 여러 부처가 얽혀 있는 정책을 여러 차례 깔끔하게 조율·정리해 주목받았다.

관가에서는 “업무 처리가 치밀하고 성과를 선후배에게 돌려 내부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은행제도과장 시절 직원 설문조사에서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뽑히기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의원 시절 추 후보자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졸속 시행 등 문재인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파고들었고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올해 초 윤석열 당선인(당시 국민의힘 후보)과 이준석 당대표의 갈등이 달아올랐을 때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가장 먼저 요구했다. 당시 추 후보자의 요구가 윤 당선인과 이 대표의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됐다.

도병욱/황정환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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