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5년 동안 '나는 보수' 국민 급증…'진보' 추월

입력 2022-04-10 21:17   수정 2022-04-10 21:18


지난 5년 새 자신을 이념적으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이 많이 늘어나며 '진보'라고 인식하는 국민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이 10일 발표한 '2021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서 자신의 이념 성향이 보수적(매우 또는 다소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4%를 기록, 진보적(매우 또는 다소 진보적)이라는 응답자(22.8%)보다 7.6%포인트 많았다.

보수 성향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진보 성향을 추월한 것은 2016년(보수 26.2%, 진보 26.1%)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던 2017년 진보가 30.6%로 보수(21.0%)를 9.6%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는데,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보수 성향은 9.4%포인트 늘고 진보는 7.8%포인트 줄었다.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은 2017년 30.6%에서 2018년 31.4%로 증가했지만, 2019년 28.0%, 2020년 26.8%, 2021년 22.8%를 기록하며 2019년부터 계속 낮아졌다.

젊은 층의 '탈진보' 현상도 뚜렷했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이하의 31.5%가 자신을 진보라고 여겼고 9.6%가 보수라고 생각했는데, 2017년 조사에서 각각 36.4%, 10.5%였던 것에 비하면 진보 응답이 4.9%포인트 감소했다. 30대 역시 2017년 40.0%였던 진보 응답이 2021년 26.9%로 13.1%포인트 급감했다.

북한이탈주민, 이민자 등에 대한 배척도 이전보다 심해졌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25.0%로 2017년 14.3%에 비해 10.7%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이민자와 노동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비율도 12.9%를 기록, 2017년 5.7%보다 7.2%포인트 높아졌다.

사회적 갈등의 원인은 '빈부격차'라는 응답자가 25.4%로 가장 많았고 '국가가 추구해야 할 가치'로는 '분배(37.4%)'가 '성장(26.7%)'보다 더 많았다.

사회통합실태조사는 한국행정연구원이 우리 사회의 통합 수준에 관한 국민들 인식과 태도를 살펴보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조사다. 지난해에는 9~10월 전국 19세 이상 80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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