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시’ 타이틀 단 수원 … 서쪽 중심으로 개발 박차

입력 2022-04-12 14:42   수정 2022-04-12 14:43

73년만에 ‘특례시’로 승격한 수원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분야에서 개발이 활성화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수원, ‘특례시 이점’ 발휘해 노후 주거 등 개선 나서나

인구가 122만명에 이르는 수원시는 그간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기도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행정적인 한계가 뚜렷해 각종 서비스 개선은 물론 주거 등의 개발에서도 한계가 있었다. 일례로 울산광역시(약 112만명, 21.12 기준)의 경우 인구가 수원시 보다 적지만 광역시이기 때문에 공무원 수가 더 많고 도시기반시설, 복지 등의 확충이 유리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특례시 지정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수원시는 ‘특례시’ 명칭과 함께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과 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했다. 예컨대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이 6900만원(기존 42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더 넓은 범위에서 복지 실현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지방재정 분야에서는 늘어난 예산으로 교통, 문화, 교육, 복지시설 등 도시 인프라 확충도 가능하다. 자치권한도 부여돼 각종 인허가 처리시간이 단축되고 자주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도시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부동산 가치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원시의 경우 노후 아파트는 많은 반면 공급은 부족해 이번에 확보한 여러 교섭권을 활용해 주거 개발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수원의 노후 아파트(입주 10년차 이상) 가구 수는 21만4737가구로 전체의 70%에 달한다.

◆ 동수원 주거 포화 상태 … 서수원 ‘고색지구’부터 각종 개발 잇따라

하지만 수원 주거 중심지였던 동수원은 개발이 이미 많이 진행돼 늘어나는 주택 수요를 떠받칠 정도의 신규 공급량은 적은 상황이다. 여기에 광교신도시의 경우 개별 단지 별 10억을 훌쩍 넘는 단지가 많아 실수요자들이 주거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특례시’ 권한을 통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서수원 권역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서수원을 대표하는 권선구에는 주거벨트 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교통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되고 있어 주거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원역에는 GTX-C(예정)가 정차할 예정으로 향후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예정이다. 수원역 한 정거장 거리인 화서역에는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도 들어서서 수원 동서 이동은 물론 강남까지도 손쉽게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서역 인근에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2023년 예정)도 들어서서 인프라를 개선 시킬 전망이다.

일자리 확충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권선구 입북동 일대에 에너지, 생명공학, 나노기술 분야에서 최첨단 연구 단지인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추진 중이다. 수원 군공항이 이전되면 해당 부지에는 정보통신기술,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집약된 ‘수원 스마트폴리스’ 조성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군공항 이전은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관련 내용이 포함되면서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사업과 맞물려 주거지로 주목을 끄는 곳은 고색동 일원에서 진행되는 고색지구다. 1·2지구를 합쳐 약 4400여 세대가 입주하는 주거타운으로 개발 중이며 당수~호매실~효행을 연결하는 서수원 주거밸트 최중심에 위치한다. 특히 고색지구 바로 옆에는 권선구청, 권선구보건소, 수원서부경찰서 등이 모인 권선행정타운이 자리하고 지구 내 대규모 종합병원인 ‘수원덕산병원’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손꼽히는 미래가치를 자랑한다. 현재 고색2지구가 우선 분양을 시작해 오는 5월 DL이앤씨(디엘이앤씨)의 ‘e편한세상 시티 고색’ 등이 공급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원시가 올해부터 특례시로 승격되고 광역시급 위상에 걸 맞는 행정과 재정, 자치 권한이 확보되면서 수원시 내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던 개발들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라며 “특히 개발이 포화상태인 동수원이 아닌 서수원을 중심으로 주거 및 교통 등 다양한 개발들이 추진 중에 있어 서수원이 새로운 주거 중심축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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