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국채 수익률, 11년 만에 역전

입력 2022-04-12 15:34   수정 2022-04-13 01:39

미국 국채와 중국 국채 수익률이 11년여 만에 역전했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는 신흥국인 중국 국채에 비해 수익률이 낮게 형성돼 왔는데 이번에 뒤바뀐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가 중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201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추월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연 2.82%로 급등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 10년 만기 국채는 연 2.69%까지 떨어졌다.

두 국채 수익률은 올해 초만 해도 미국이 연 1.6%대에 머문 데 비해 중국은 연 2.8%대를 기록해 격차가 1%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최근 들어 두 국가의 국채 수익률이 역전 양상을 보이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 때문이다. Fed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와 양호한 고용시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수치(7.9%)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 백악관까지 이례적으로 나서 “2월 CP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그 영향이 반영된 3월 CPI는 엄청나게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이날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 중앙값이 6.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코로나19 확산과 상하이 봉쇄 조치 등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중국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0여 년 만에 최저치인 5.5% 안팎으로 제시했다. 중국의 3월 물가상승률도 1.5%로 미국에 비해 한참 낮다. 중국 정부 고위 인사가 직접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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