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쌍용차 인수 자금조달' 철회…쌍방울그룹株 폭락

입력 2022-04-12 17:15   수정 2022-04-13 01:09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서 사실상 낙마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KG 계열사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12일 쌍방울은 전거래일 대비 16.42% 떨어진 794원에 장을 마쳤다. 광림도 25.33% 하락했다. 비비안과 아이오케이도 각각 5.85%, 5.24% 떨어졌다. 나노스 역시 3.05% 하락 마감했다. 모두 쌍방울그룹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다.

KB증권이 쌍용차 인수에 나선 쌍방울그룹의 자금 조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관련주가 폭락했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 자금 중 약 4500억원을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KB증권이 이날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식 철회하면서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KB증권은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쌍방울이 인수전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KG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KG그룹 또한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었다. KG그룹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KG ETS 폐기물 사업부 매각 대금 5000억원이 올 하반기에 들어올 예정인 데다 사모펀드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도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로 해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에 큰 무리가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G스틸우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39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KG케미칼도 7.95% 올라 4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KG ETS는 8.57% 상승했다.

쌍용차 인수 관련 소식에 관련주의 급등락이 지속되자 금융당국은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의심거래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이상거래가 발견되면 즉시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역시 KG스틸우와 광림, 쌍방울 등 관련 종목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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