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식도염 신약' 케이캡, 中 뚫었다

입력 2022-04-13 16:09   수정 2022-04-14 02:03

HK이노엔이 개발한 국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기업에 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 데 이어 글로벌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인 중국에서 허가를 받아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HK이노엔의 현지 파트너사인 뤄신이 품목허가를 신청한 지 약 1년 반 만이다. 케이캡은 ‘큰 즐거움을 돕는다’는 뜻의 ‘타이신짠’이란 이름으로 올 2분기 중국에 출시된다.

케이캡의 생산과 유통은 중국 소화기 의약품 전문회사인 뤄신이 맡는다. HK이노엔은 2015년 뤄신에 케이캡을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9500만달러(약 1100억원)에 달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뤄신이 3000여 명의 영업인력과 폭넓은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케이캡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이캡의 중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HK이노엔의 매출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현지 매출과 비례해 로열티(사용료)를 받는다. 시장조사회사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약 3조1000억원으로 미국(약 2조8000억원)보다 크다.

목표는 ‘중국 내 소화성 궤양용제 1위’다. 뤄신은 케이캡의 치료 대상을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알약보다 주사제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주사제 방식의 케이캡도 새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 임상과 국내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2월 미국 소화기 의약품 전문기업 세벨라의 자회사 브레인트리 래버러토리스에 케이캡을 5억4000만달러(약 64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기준 원외처방실적 1000억원을 돌파하며 2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대다수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인 것과 달리,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이라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게 강점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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