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이날 공시한 지난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연 1.72%로 전달(연 1.70%)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1억원의 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2만원 더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 2월(0.06%포인트↑)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두 달 연속 오름세다.변동금리 주담대의 기초가 되는 코픽스 금리는 은행이 예·적금, 금융채,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으로 조달한 비용(금리)이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물론 이 가운데 예·적금의 반영 비중이 70~80%로 가장 높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 금리와 주담대 변동금리가 순차적으로 상승한다.
코픽스 금리 인상분만큼 16일부터 국내 은행의 주요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르게 됐다. 가령 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40~4.90%에서 연 3.42~4.92%로,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연 3.17~4.37%에서 연 3.19~4.39%로 상승한다.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연 3.63~4.84%에서 연 3.65~4.86%로 오른다. 이날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오른 1.50%와 1.17%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지난 14일 한은 기준금리 인상은 이번 코픽스 금리 상승분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다음달 대출금리 인상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평균 연 3.18~5.34%, 전세대출 금리는 연 3.17~5.08%다. 올 상반기 내 주담대와 전세대출 모두 금리 상단이 연 5%대 중반~연 6%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의 ‘금리 발작’으로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미 연 7%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재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90~6.39%다.
이인혁/김보형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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